[도쿄] 크라상으로 유명한 에쉬레 (ÉCHIRÉ)

도쿄역 주변 마루노우치에 에쉬레(ÉCHIRÉ)라는 곳에서 유명한 크라상을 판다고 해서 가보게 되었다.

가게 이름이 뭔가 친숙해서 잘 생각해보니 지난 4월에 도쿄역 주변을 돌아다닐 때 '에쉬레'라는 간판을 본 기억이 있었다. 그 때는 간판 사진만 찍고 그냥 지나쳤었지만 이곳을 알게 된 이상 무조건 들르기로 했다.

위 사진은 마루노우치에 있는 미쓰비시 1호관 미술관(三菱一号館美術館).

유라쿠초역에서 걸어 '라 부띠크 드 조엘 로부숑(LA BOUTIQUE de Joël Robuchon)'에 도착했을 때 쯤에는 오전 9시 반 정도 되었다. 매장이 10시부터 연다길래 근처에 잠시 앉아서 휴식을 취할까 했다가, 혹시나 하는 마음에 에쉬레 매장쪽을 잠깐 봤다.

알고보니 이미 사람들이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. 우리도 쉬려는 계획은 취소하고 부랴부랴 가서 줄 부터 섰다.

시간이 좀 지나자 매장에서 직원이 나오더니 줄을 분리시켰다. 인도를 방해하지 않도록 앞에서 약 20명 정도는 매장 입구 앞에서 기다리고, 나머지는 살짝 떨어진 곳에서 기다렸다.

앞에서 기다리던 사람들이 조금 빠지자, 우리도 앞으로 이동하게 됐다. 매장 안은 보다시파 매우 좁아서 한 번에 많은 손님들을 수용할 수 없다.

ÉCHIRÉ depuis 1894 MAISON DU BEURRE

에쉬레는 원래 프랑스에서 버터로 유명한 지방의 이름이기도 하다. 버터 브랜드이면서도 이와 관련된 다른 유제품이나 제빵류도 유명하다. 그 중에도 에쉬레의 크라상은 자신들의 무염 및 가염 버터 제품이 들어가서 특별히 인기가 많은 것 같다. 그 인기 덕분에 크라상은 3종을 합해 1인당 6개까지 살 수 있도록 제한하고 있다. 물량이 다 소진되면 팔지 않기 때문에 먹기 위해선 꼭 일찍 와야한다.

에쉬레에서 취급하는 다양한 제품들. 각종 버터는 물론, 에코백도 파는 것 같다.

버터 아이스크림도 판다.

빵 종류가 굉장히 많다. 크라상은 물론, 사브레, 마들렌, 뺑오쇼콜라, 에끌레어, 휘낭시에 등 다양한 빵이 있다. 크라상의 경우 무염버터가 첨가된 Doux, 가염버터가 첨가된 Demi Sel, 그리고 버터가 없는 (?) Tradition 등 총 3가지 맛이 있다. 다 먹어보긴 부담스럽고, 우리의 주 목적이었던 크라상만 종류별로 두개씩 샀다.

사브레

무염버터 크라상

뺑오쇼콜라

버터 없는 (?) 크라상

Chausson Napolitan

마들렌

에끌레어 등

Misérable

크라상을 들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와 먹어봤더니 아주 좋은 조합이었다. 개인적으로는 모두 맛있지만 무염버터가 가염버터보다 더 맛있었던 것 같다. 기회가 되면 또 먹으러 가고 싶은 맛이다.